지난 6월 20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4차 열린소통포럼이 있었어요. 이 날의 주제는 <재활용품, 자원이 될 것인가, 쓰레기가 될 것인가>였는데요, 제가 직접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유투브로 생중계되었고 그 날 발표를 맡은 세 분의 영상은 추후에 편집되어 올라왔어요.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님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구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님은 자원순환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전문가 입장에서 설명했어요. 세번째는 배민지 매거진 '쓸' 편집장님이 일상 실천을 돕기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어요.

세 분들 모두 유익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홍수열 소장님 발표였어요. 다양한 외국 사례들을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획기적이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택배 포장을 줄이기 위한 외국 업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멋지기까지 했구요. 소장님의 발표의 요점은 이겁니다.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혁신이 일어나야한다. 소비자와의 실천이 결부되면서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든다. 소비자의 실천만 강요하면 안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싫어"라고 말할 때 마음가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사회적 인프라이며, 그 구조는 생산과 유통에서의 혁신에서 일어난다는 의미였어요.

작금의 플라스틱 세상에서 우리 주변에 나타나야할 진정한 영웅은 기업과 유통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존이 노력하듯이, 러쉬가 노력하듯이. 대기업 가운데 No Plastic의 깃발을 들고 획기적인 대처를 하는 국내 기업이 나타난다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이슈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동참할텐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 기업이 진짜 있다면 개인적으로 애용운동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한 발표 당 20분 정도에요, 주요 발표 부분을 캡쳐해서 올릴까도 생각했는데 발표가 지루하지 않고 발표자분들 호흡도 자연스럽고 집중하기에도 좋아서 URL을 공유드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시간 내서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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