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매우 중요한 회의가 개최됩니다. 2022년 3월 5차 유엔환경총회 결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마지막 회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UN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절대적으로 줄어야하는데,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산업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절반 이상이 2000년 이후 생산한 거라고 하죠. 그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도 증가 추세입니다. 보통 플라스틱의 자연분해 기간은 100~500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100년도 채 안된 최초의 플라스틱은 여전히 썩지 않고 우리 주변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소멸과 탄생의 순환이 아닌 축적의 법칙이 플라스틱 시대에 적용된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의 환상을 믿습니다. 과학자들은 플라스틱을 다시 석유 상태로 돌리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죠. 가장 상식적인 대책은 안쓰는 것일 겁니다. 안쓰는 것도 불가능이라면 덜 쓰는 방법으로라도 실천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환영할 일이며, 꼭 필요한 일입니다. 플라스틱의 전 주기를 두고 전 세계가 머리를 대고 고민한다고 하니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의 우리나라 입장
안타깝게도 5차 정부간협상회의(INC)를 개최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애매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다생산 국가이며 동시에 다소비 국가라고 합니다. 정부는 생산감축 등 근본적 접근보다 플라스틱의 온전한 재활용, 재생원료 대체재 육성, 일회용품 감량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행동하는 시민사회의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
시민사회에서는 부산 회의 개최에 앞서 '부산 플라스틱 행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섯가지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 회의 참가국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외치고자 합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 또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고, 감축이로 신청해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분들이라면 꼭 홈페이지에 들러 마음을 더해주세요.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 홈페이지 바로가기
저는 기일정이 있어 가지 못하지만, 부산에 계신 독자분들은 함께 행진에 동참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마지막 회의인만큼, 그 어느 회의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부산 플라스틱 행진을 응원합니다.
이상 노:모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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