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수요일쯤 도착한다 했는데 수요일 저녁까지 소식이 없었죠. 밤 중에 택배아저씨가 살포시 놓고 간 꾸러미들 사이에 쓸(SSSSL)이 있었어요. 조금 더 일찍 이 잡지를 알았더라면 창간호부터 후원했을텐데... 너무도 궁금한 창간호는 어디에서도 구매할 수 없고. 그래서 이번 2호는 더욱 더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거스르지 않고 예쁘고 알찬 잡지가 되어 도착했네요.0

축구 경기 환호가 한 숨 지나간 후, 가족들 모두 잠든 밤에 바닥에 배 깔고 한 두장 넘기다보니 금새 정독을 마쳤어요. 환경정책부터 생활 속 실천 방법까지 치우침 없이 내용이 알차요. 환경이야기가 지루하지 않아요. 팩트와 훈수로 주로 이루어지는 딱딱한 전문 잡지가 아니에요. 오히려 인간적이랄까. 사람 사는 이야기,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용기있게 선택한 불편한 삶의 이야기. 제로웨이스터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들의 이야기들도 즐거웠고, 편집자의 제로웨이스트 생활 가운데 체감한 갈등과 아이러니 이야기는 백분 공감했습니다.

다행이에요, 우리나라에 이런 잡지가 있어서. 후원자 명단에 제 이름이 들어있는 걸 확인했을 때 뿌듯했어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도 느꼈죠.

우선 남편에게 보여주려구요.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용감해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라고 말할 것 같아요.

쓸 제작자분들 고생 많았어요, 3호, 4호도 계속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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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Vol.2는 아래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서울 성동구 : 새활용플라자 308호, 옥수책방, 프루스트의 서재

서울 은평구 : 오혜서점, 책방비엥

서울 마포구 : gaga77page, 이후북스, 짐프리, 책방여유물질, 책방연희, 책방꼴, 책방 탐구생활, 퇴근길 책 한잔, 헬로인디북스

서울 용산구 :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중구 : 책방요소

서울 종로구 : 플랫폼 510


대구 중구 : 고스트북스, 더 폴락

포항 남구 : 달팽이 책방

경주 황남동 : 책방 지나가다

제주도 서귀포시 : 라바북스, 책방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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