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스테인레스 빨대와 함께 아마존에서 비즈랩도 구매했어요. 상품화된 비즈랩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인데요, 중간 비닐창 빼고 포장 또한 군더더기 없이 재생종이로 되어있습니다. 설명서는 작은 종이 하나, 그리고 크기 별로 3장이 들어있어요. 몸에 좋을 것 같은 벌꿀향이 진하게 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을 때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투명 랩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막상 설명서를 읽어보니 차가운 물로 씻어야하고 재사용 기간은 1년이고(반영구는 아니었어요) 육류를 싸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죠. 불에 약하니 전자렌지나 오븐에 넣으면 안되고 커팅보드로도 사용하지 말라고 해요. 제약이 참 많죠... 제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쓰임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 때 여기에 싸달라고 하고, 김밥 등을 쌀 때 이 위에서 썬다음 바로 둘둘 말아 사용하고 음식을 전자렌지에 데울 때 그릇에 비즈랩을 덮어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모두 못하게 된거죠.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처음 받고 사용설명서를 보았을 때는 좀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약 2주일 사용해보니, 의외로 사용할 용도가 많더라구요. 우선 큰 아이의 문화센터 요리수업에 가장 큰 사이즈를 가져가는데요. 그 날 요리가 커서 가져간 용기에 담을 수 없어서 가장 큰 사이즈의 랩으로 싸서 재사용봉투에 담아 왔어요. 다른 친구들은 나눠준 PP 봉투에 넣은 후 비닐봉투에 담아갔는데, 그 것과 비교하면 2장의 비닐봉투를 아낄 수 있었죠.
집에서는 남는 재료들을 보관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 사이즈는 남은 두부를 보관할 때 본 용기 위에 덮어서 사용하구요. 큰 사이즈는 남은 베이컨을 보관할 때 포장 채 둘둘말아 사용해요. 유리 용기에 옮겨서 뚜껑을 닫고 보관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보관하니 용기를 추가로 씻을 필요도 없고 공간도 덜 차지하고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세척해서 건조하는 시간도 짧아서 하루에도 여러번 사용할 수 있어요. 이 비즈랩이 우리 집에서 비닐 랩과 봉투를 아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짙었던 왁스냄새도 조금씩 약해지고 익숙해지고 있어요. 한편 여러번 빨아 사용하면서 낡아지는 게 점점 아쉬워지고 있어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제가 산 것은 아마존에서 약 16달러, 1만7천원 정도에 팝니다) 몇 개 더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있는 것 아껴서 잘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이상 비즈랩 구매후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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