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근 4개월 동안 진행한 2024년 송파구환경지킴이 활동의 마지막 날이거든요.

송파구내 초등학교 수업 파견에 앞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교구를 제작했습니다. 그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한 번 환경운동의 시작은 마을임을 깨닫습니다. 지역에서 환경 분야 봉사활동을 한 분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지킴이 활동을 한 분들 모두 이 자리에 있는 건 작금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올해 송파구환경지킴이에서는 환경 교구로 보드게임 도블 형태의 ‘go&stop’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다섯번의 초등학교 파견 교육을 하면서 활동에 흥미를 표하던 아이들 반응과 ’아나바다가 뭐에요‘와 같은 진지한 질문들이 인상 깊게 남아요.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송파구환경지킴이로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특별한 오늘. 감회가 새로워 주저리 남겨봅니다.

반응형

비록 이제야 이 곳에 이름을 꺼내지만.
2020년 7월 1일 (주)지구친구를 창업하고, “쓸킷”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듭니다.

언제나 생각과 고민과 걱정이 많은 INFJ 저이지만, 어쨌든 조직을 꾸려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거대한 미로 숲에서 요리 조리 방향을 바꾸어 열심히 달려왔건만, 앞에는 출구가 보일 지, 탄탄대로일 지, 막힌 곳일 지 알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세상은 더 이상 창업 새내기로 봐주지 않고, 매출이라는 수치가 성적표로 굳어졌습니다. 부끄럽게도 제 성적표는 F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복잡한 것이겠지요.

얼마 전 현재 있는 공간을 연장 계약했습니다. 약 2년의 시간을 번 셈이기도 하고, 중요한 데드라인이 약 2년으로 정해진 셈이 되었지요. 동시에 그 동안 벌려 놓은 것들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미로에서 빠져나갈 힌트를 발견할까 기대하면서도, 혹시나 이 페이지를 접어야 할 때 후회를덜 하기 위해서도.

오늘은 헌 색연필로 만든 지구 모양 오너먼트를 이용해 작업실 창 한 쪽을 꾸몄습니다. 제가 입주한 공간은 공영주차장과 붙어있어요. 오며가며 사람들이 봐주길 기대하며, 어디에 배치할까 고민했지요.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눈요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