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Plastic : Diary/쇼핑 Review

제로웨이스트 구강용품 '더피커 실크치실'

노:모어 2025. 1. 2. 14:49

여러분들은 치실을 사용하시나요? 치과 의사선생님의 단골 멘트 "꼭 치실 사용하세요!".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서는 필수인데요. 시중에서 파는 치실은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라는 거 알고 계시나요?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치실은 대부분 나일론 소재입니다. 얇고 부드러우며 두께를 조절할 수 있고 쉽게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제로웨이스트 욕실을 꿈꾸며, 칫솔 다음으로 제가 바꾸었던 것이 치실이었습니다. 5년 전 자주 들렀던 제로웨이스트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것이 더피커의 실크치실이었어요. 작은 유리병에 번데기처럼 돌돌말린 치실이 고급스럽게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 치실을 적응하는 데 좀 시일이 걸렸어요. 제로웨이스트 치실의 핵심은 자연에서 온 소재로 일회용이지만 썩기 때문에 자연에 덜 무해하게 만들었다는 거에요. 처음 실크 소재 치실을 만났을 때는 기존 치실보다 두껍기 때문에 불편한 느낌이 컸습니다. 힘이 더 들어가고 치실이 잘 안움직인다 느꼈어요. 그 때 등장한 신제품이 생분해성 옥수수 소재로 만든 치실이었는데, 실크 치실보다 굵기가 얇은 감이 있었지만 매우 잘 끊긴다는 게 문제였죠. 그리고 가격 장벽. 대중적인 나일론 치실에 비해 천연치실은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러다 사은품으로 함께 받은 대중적인 나일론 치실을 다시 사용하게 됐는데, 천연 치실들을 만나는 동안 적응되어서 그런지 이 나일론 치실이 오히려 헐겁고 불편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이 나일론 치실을 마지막으로 정말로 플라스틱 치실과 작별을 고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 첫 제로웨이스트 치실 pick인 더 피커로 정착했지요.

더 피커의 천연치실은 초기에는 아래처럼 유리병에 담긴 형태였어요. 반 영구적이고 수분이나 먼지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깨질까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새 우측처럼 대나무 재질로 바뀌었어요. 치실 색상은 하얀색과 검정색 중 선택 가능한데, 칸데릴라 왁스와 민트 추출물 소재는 동일하나 하얀색은 실크이고 검정색은 대나무숲 섬유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법은 일반 치실 사용과 동일해요. 30~40cm 끊어서 치간 사이에 넣고 앞뒤, 위아래로 움직여 치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빼면 돼요.

우측 이미지 출처 : 더피커 홈페이지(www.thepicker.net)

전 약 1년은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양으로 미리 사놓는 편인데, 이 글을 쓰는 동안 저한테는 너무나 아쉽고 슬픈 소식을 접했어요. ㅜㅜ. 더 피커가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몰도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로웨이스트 매장의 선구자인 더 피커가 문을 닫다니... 이 업계와 시장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씁쓸합니다. 역량있고 진정성있는 대표님들이라 더 멋진 다음 스텝을 보여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합니다. 

아래 기간 동안(2025년 1월 12일까지), 제가 사용하는 치실과 함께 더피커 온라인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가격 장벽이 크셨던 분들,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들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 더피커 홈페이지(www.thepicker.net)

썩지 않는 나일론, 플라스틱 치실의 대안을 찾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고 정착한 제로웨이스트 물품들로 또 소개글 올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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