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Plastic 60

플라스틱 섬유 샤워볼 대신 천연섬유(소창, 삼베) 샤워볼 만드는 방법!

지난 글 주방엔 천연 수세미, 욕실엔 천연 스펀지. 에서는 목욕 시 사용하는 타올이나 샤워볼 모두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졌고 습식 환경인 우리나라 욕실에서는 자주 새 것으로 갈아줘야 세균 번식 등을 막을 수 있다 언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는 샤워볼이나 타올은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된다고 말씀드렸죠. 당시 저는 아이들에게는 천연 스펀지인 해면 스펀지를 사용하도록 했고 저는 코바늘로 뜬 면사 샤워볼을 사용했어요. 천연 해면 스펀지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바람직한 샤워볼 대체품이죠. 거품이 잘 나고 잘 마르기 때문에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반면 코바늘 샤워볼, 샤워타올은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실이다보니 물과 비누를 많이 흡수하고 거품이 생각만큼 잘 나지 않고 결정적으로 마르는 시간이 오래 ..

블랙 프라이데이 대신 그린 프라이데이!

올해도 역시나 블랙 프라이데이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부터 미국은 연말 최대 규모의 쇼핑 기간에 돌입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Black(검다)’이라는 표현은 상점들이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록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 필라델피아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비유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구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기업들의 한 해 매출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는 유럽 전역과 아시아까지 널리 퍼지고 있지요.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소비 부흥 정책의 일환으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코리아..

10월 내내 할로윈! 플라스틱 적게 사용한 <리나는 뱀파이어> 의상 만들기.

10월이 지난지 벌써 6일이나 지났어요. 이 포스트를 할로윈 전에 꼭 써야지라고 마음먹었는데 너무나 바쁜 10월이어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저희 집은 10월이 일년 중 가장 바빠요. 가족들의 생일들이 모여있기도 하고, 아이들 원 행사도 이 달에 몰려 있어서 그래요. 그중에서도 아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할로윈입니다. 다른나라 전통에 왜 난리냐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요, 멋진 코스튬과 무서운 괴물 이야기, 달콤한 Treat or Trick 장난은 아이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놀이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지난해에도 할로윈 모임이 두 번 있었어요. 하루는 키즈카페를 빌려 친구들과 파티를 했고 하루는 저희 집에서 할로윈 분위기로 꾸며 파티를 했죠. 의상은 2만원선에서 아이가 원하는 드레스를 인터넷으로 사줬어요..

묵혀 두었던 플라스틱 식기들과 이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 마음 먹고, 한동안 집에 있는 모든 플라스틱을 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졌죠. 제 쓰임을 다하지 못한 플라스틱을 처분하는 것은 또 다른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 뿐이다라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한동안은 정말 모든 플라스틱이 괴물이라 생각될 정도로 멀리하고 싶었어요. 가장 눈에 밟혔던 건 총천연색의 아이들 장난감. 제가 심사숙고하여 골랐던 것들이기도 하고 선물로 받아 쉽게 보내지 못하는 장난감들 모두 플라스틱 소재였어요. 이별하고 싶어도 손에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애들이었죠.하지만 이러한 갈등 속에서 꼭 처분해야할 플라스틱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식기들이었어요. 장난감들과 달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만은 꼭 처분하겠다 마음 먹었고 실행했죠. 우리집의 모든 플라스틱 식기들을 ..

아이의 철 지난 티셔츠로 청소용 걸레 만들기

석달전까지만 해도 저희집은 일회용 물걸레 청소포를 사용했습니다. 보통은 한장씩 뽑아쓰는 형태를 사용했는데, 가장 최근에 사용했던 것은 의도치 않았지만 위와 같이 한장씩 뜯어쓰는 형태였어요. 플라스틱의 남발에 대해 문제의식이 생긴 후 이 일회용 청소포는 제게 죄책감이 되었습니다. 내 집안 깨끗이 한다고 플라스틱 섬유가 포함된 부직포 쓰레기를 매번 한두개씩 지구에 쏟아내는 아이러니함을 느꼈죠. 하나씩 뽑아쓸 때마다 죄책감이 하나씩 들춰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닐 개별 포장이 된 청소포를 뜯을 때는 오죽했을까요. 있는 것을 안쓰자니 자원낭비고 쓰자니 견딜 수 없는 마음의 불편함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타협안은 마음에 드는 청소용 걸레 대안을 마련할때까지만 사용하는 거였죠.청소용 걸레는 말그대로 걸레이..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 다녀왔어요.

지난 목요일에는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 에 다녀왔어요. 친환경대전은 친환경 착한 소비생활 문화 확산을 통한 친환경 산업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취지로 2005년부터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올해에는 "보고, 느끼고, 즐기는 '착한소비'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개최됐는데요, '(보고)지속가능한 환경, 친환경 생활의 지혜', '(느끼고)안전하고 똑똑한 소비', '(즐기는)몸으로 보고 느끼고 즐기는 친환경 생활', '지속가능한 디자인페어'와 같이 4가지 섹션으로 부스가 나뉘어 구성되었습니다. 출처 :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홈페이지(바로가기)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환경부가 운영하는 '미세먼지 바로알기' 부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숯골 에코밸리커튼(EcoValley-Curtain) 문화의 날 행사에 다녀왔어요!

제가 사는 성남지역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인 동네입니다. 강남과 분당, 판교와 위례 사이에 끼어 어느덧 오래된 동네, 또는 구시가지라고 불리우는 곳이죠. 신식 아파트로 변모하는 다른 동네와 달리 아직도 다세대 가구가 골목을 마주보는 풍경이 익숙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주변의 나름 부자 동네들 사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문화의 혜택이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 차원의 지원도 늘고 해서 동네 도서관도 많아지고 복지시설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태평동에 '에코벨리커튼'이란 멋진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태평동 문화예술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가 기획/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좁은 골목 옥상을 가로지른 그늘막 아래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골바람에 열기를 식히는 ..

주방엔 천연 수세미, 욕실엔 천연 스펀지.

여러분들은 샤워할 때 거품을 내기 위해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일반적으로 홑겹 형태의 샤워타올이나 공 모양의 샤워볼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희 집 욕실에도 얼마전까지 샤워볼이 걸려있었어요. 바디워시 구매 시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었죠. 아이들이 아기였을 때에는 대나무 섬유 소재의 샤워타올을 이용했는데, 제 경우 거품도 잘 나지 않고 물이 흡수되면 무거워져서 만족도가 떨어졌죠. 민감한 아이들 피부에는 오히려 맨손으로 비누칠을 해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큰 아이가 네살 때 즈음 부터는 손으로 비누칠을 해주었어요.샤워볼의 경우 색상과 크기만 다를 뿐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열이면 열,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죠. 샤워타올도 마찬가지,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터이고 우리가 흔히 스펀지라 알고 알고 있..

플라스틱 없는 진짜 친환경 코바늘 수세미 만드는 방법

지난 포스트 "친환경 아크릴수세미는 정말로 친환경일까?(바로가기)"에서 아크릴 또는 폴리에스터 실로 만든 수세미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를 발생 시키고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생물의 화학적 오염까지 일으킨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 대안으로 본래의 수세미로 돌아가는 것과 면, 마와 같은 천연 소재 실로 수세미를 뜨자고 말씀드렸죠.이 포스트와 함께 제가 처음으로 뜬 면사 수세미를 보여드렸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이 면사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세정력도 좋고 거품도 잘 날 뿐더러, 삶아 쓸 수 있어 위생적이라는 점에서 나날이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어머님, 친정엄마, 주변 지인들에게도 면사 코바늘 수세미를 선물로 드리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면사가..

2주간의 연휴, 아이디어들과 실천

올 여름 휴가는 친정에서 길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남편의 여름휴가와 작은 아이의 어린이집 방학 기간까지 붙여 2주간 있게 되었죠. 휴가가 기대한 것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들른 고성에서 휴대폰을 분실하는 바람에 남은 1.5주를 반강제적인 휴대폰 없는 생활로 지내야했고, 그로 인해 몇가지 골치아픈 꼬인 일들이 발생했고, 돌아오기 며칠 전에는 밤 중에 지네에 물려 시골집에 대한 낭만이 잠시 사그러들기도 했죠. 수도권의 여름은 찜통같다했지만 다행히 친정은 남해바다와 인접하고 지리산 가까이에 위치해서 아주 덥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더운 한낮에는 그 흔하던 모기도 숨어있어서 마루에 발담그고 앉아있으면 이런 천국은 따로 없다고 느낄 정도였지요. 하지만 한낮의 운전은 아무리 빵빵하게 에어콘을 틀어도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