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성남지역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인 동네입니다. 강남과 분당, 판교와 위례 사이에 끼어 어느덧 오래된 동네, 또는 구시가지라고 불리우는 곳이죠. 신식 아파트로 변모하는 다른 동네와 달리 아직도 다세대 가구가 골목을 마주보는 풍경이 익숙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주변의 나름 부자 동네들 사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문화의 혜택이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 차원의 지원도 늘고 해서 동네 도서관도 많아지고 복지시설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태평동에 '에코벨리커튼'이란 멋진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태평동 문화예술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가 기획/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좁은 골목 옥상을 가로지른 그늘막 아래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골바람에 열기를 식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