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Plastic : Diary

시장에서 버려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는 <예술보부상>

노:모어 2025. 1. 3. 14:44

지난 해 11월, 평소 팔로잉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중 하나인 '예술보부상'에서 그동안 작업한 리사이클링 굿즈 체험단을 모집했어요. 본래 업사이클, 리사이클 활동에 관심이 많기에 저도 신청했고, 운이 좋게 체험단에 선정됐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예술보부상 인스타그램(@artbobu)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예술보부상 굿즈가 도착했어요. 포장의 테이프부터 뭔가 키치한 느낌~ 상자를 열었더니 그 동안의 활동을 차곡차곡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셨어요.

버려진 유리를 활용한 티코스터도 있었구요. 전시 팜플렛을 활용한 멋진 책갈피와, 예술보부상 느낌을 담은 에코백, 재생종이 화분에 담은 스칸디나비아모스도 있었죠. 그 중 인상 깊었던 실험은 버려지는 포장용 이면지를 떡메모지를 만들고 손잡이 종이가방을 겉표지로 만들어 실용성도 추구한 굿즈였어요. 무의 상태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 수는 없지만, 버려지는 것들의 매력들을 하나하나 조합할 때 이렇게 독특한 굿즈가 탄생한 거 아니겠어요?

예술보부상은 "시장에서 버려진 것(재료)들로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2024년 예술인문실험입니다. 시장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한 예술과 새활용 작업을 시도했죠. 만들기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굿즈들은 그들의 작품과 전시/활동에 사용한 굿즈들이에요.

결과물들과 함께 손그림으로 만든 예술보부상 실험일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보고 다양한 쓸모를 고민했을 시간들, 새활용으로 의미를 부여한 시도들, 시장이라는 공간을 예술의 대상과 공간으로 활용한 작품들, 그리고 결과물과 과정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연대정신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굿즈 체험단으로서 이런 결과물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도 참 의미가 있지만, 보내주신 굿즈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잘 사용하는 게 이 실험의 마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예술보부상의 2025년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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